마음 깊이 남아 있던 한 분을 필리핀 땅에서 만났습니다. 1992년 인권 변호사로 일하던 시절 인연을 맺었던 아리엘 갈락 씨입니다.
그는 한국의 공장에서 밤낮없이 일하다 한쪽 팔을 잃는 큰 사고를 당했습니다. 당시만 해도 외국인 노동자들이 산업재해를 입으면 치료나 보상을 받지 못한 채 고국으로 돌려보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었기에, 갈락 씨 역시 귀국길에 올라야 했습니다.
그의 사연을 접하고 재심 절차를 도왔습니다. 1년여 끝에 갈락 씨는 요양 인정을 받고 보상도 받을 수 있었습니다. 그게 벌써 34년 전 일이니, 세월이 참 빠르게 느껴집니다.
현재 갈락 씨는 해외에서 일하려는 노동자들에게 조언을 전하며, 자신의 아픔을 다른 이들의 희망으로 바꾸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. 그가 걸어온 모든 여정에 깊은 존경을 표합니다.
국적과 피부색, 언어가 다르더라도 이 땅에서 흘린 땀은 모두 존중받아야 마땅합니다. 한국을 찾는 외국인 노동자분들이 따뜻한 기억을 품고 돌아갈 수 있도록 대통령으로서 더욱 노력하겠다고 다짐합니다.
아리엘 갈락 씨, 만나서 반가웠습니다. Ingat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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